정말로 오랜만에 캠핑장 방문했습니다.
같이 단골로 다니는 쏭네가족 중 제수씨가 코로나에 민감한 직장을 다니다보니
한번을 조인하지 못하다가 아이들이 방학에 돌입한김에 자리를 마련했네요.
헌데 날짜가 2월5일이면 완전 극동계인데… 동계를 안해본 저희는 고민이 많았지만
팬히터를 대여해준다는 소리에 2박을 임대해서 우선 도전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자주 다니던 철원학마을 캠핑장에 도착하니 눈이 소복히 쌓여있습니다. ㅠ 아 어찌잘꼬 ㅠ
아이들은 처음으로 만나는 쏭네 강아지 ‘초코’와 인사도 하고 눈 뭉쳐서 눈사람도 만들고
이내 아이들은 환경에 금방적응해서 열심히 놀고있네요.
자리는 정말 이와중에도 어렵게 구해서 몇 개 안남은 자리를 예약한거라 뭔 이리 호황인가했더니
겨울내내 장박하는 자리가 엄청 많더군요. 좋은자리는 다 장박이 자리잡고 있고,
저수지 뷰가 아닌 산쪽 묘지 뷰라니 ㅠ 그래도 어차피 저수지에 물이 없어도 도찐개찐이긴한데
그래도 개방감이 없어서 아쉬웠네요
역시나 세팅 끝나고 다양한 식재료를 쏭네 그리들에 올려서 굽고 볶고 데우기 시작하니
추위도 모르겠고, 얼큰하게 취하고 배부르고 등따시게 놀다왔습니다.
2박이라 역시 이튿쨰날은 여유있게 누워서 낮잠도 자고 이야기도 나누고 연신먹고 ㅎㅎ
토요일이 되니 장박하시는 분들도 거의 다 채워지더군요…. 사람 많아요 호오…
난로 대여비는 하루에 2만원이고, 기름은 별도 계산이라 최대한 가지고간 가스난로로 낮을 버티고
기름은 추가하지 않고, 밤에 잘때만 트니 딱 이틀 가능하더군요. 근데 이거 열효율이 어마어마해서
더워서 혼났습니다. 온도 조절을 안해본지라 자다 더워서 자꾸 온도 낮추고 하다보니 번거롭더군요
암튼 이래서 다들 신일 팬히터 사나보네요. 이거만 있으면 겨울 동계캠핑 일도 아니네요…
살게 또 늘어나네요… 아님 동계를 포기하던가 ㅋㅋ
막상 떠날 때 되니 초코와 정이 들었는지 성윤군이 눈시울을 붉히네요.
역시나 정이 많은 친구라 혹시 했는데 역시네요. 그럼서 우리도 강아지 키우자며…
일언지하에 거절당했지만, 이 후로 자주 이야기를 꺼내는거 봐선 아무래도 그립긴 한가보네요
떠나는 날은 너무나 화창하고 좋아서 떠나기 아쉬웠지만,
오랜만에 야외 콧바람 잔뜩 집어넣고 왔습니다.^^